게임 개발 자료/게임 개발 책

[책 리뷰] 1인 개발자를 위한 처음 시작하는 유니티

원생계 2019. 6. 6. 02:25

 

 

책 제목은 "1인 개발자를 위한"이라고 쓰여있지만, 제가 본 내용상으로는, 프로그래머가 홀로 게임을 만드는 방향성을 담은 책인 것 같습니다. 아트는 모두 다른 창작자분들이 만든 에셋을 활용하는 방향의 내용입니다. 처음 "1인 개발"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가 2000년도 초반이었는데, 그때까지는 정말로 일러스트부터, 코드 한 줄, 작곡, 효과음까지 혼자서 다 만든 사람을 일컬어 공경의 의미로 사용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핵심 개발진이 한 명이면 "1인 개발"이라고 모두 인정하는 것 같고, 마케팅 목적으로도 많이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개발 환경이 발전했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유니티 2019 버전까지 나왔고, 이 책은 유니티 5.x 버전을 사용하는 책이라 조금 시간이 지난 버전이지만, 초판 발행일이 2017년이라서 한 번 읽어봤습니다.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의 스펙트럼 넓이로 보건대, 이 책의 저자분은 굉장히 박식하시고 지식의 넓이가 상당히 넓으신 것 같습니다. 400페이지가 채 되지 않는 분량 속에 아래 내용들을 일단은 모두 다루고 있습니다.

- 게임 개발 일반론

- 게임 기획에 대한 내용

- C# 코딩

- 올바른 코드 작성법

- OOP

- 아트 에셋 다루기

- 유니티 에디터 설명

- 게임 제작 과정

- 안드로이드 빌드 방법

- 구글 플레이 출시

- 게임 서버

- 유니티 애즈/광고

- 개발자의 성장 방향성

등등...

굉장히 넓은 범위를 다루고 있어서 좀 놀랐습니다. 아래 책 서두의 글에서 이런 방향성을 미리 암시하고 있기도 합니다. "전반적으로 자세하고 처음부터 짚어가는 설명 위주로 구성"

개인적으로는 350페이지 가량의 (기술서적 치고는) 라이트 한 분량에, 상당히 광범위한 분야를 조금씩이나마 모두 다뤄주셔서 꽤 재밌게 읽었습니다. 저자분의 개발 철학이 느껴지는 책이랄까요. 저자의 역량을 유추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내용을 속도감 있게(기초적인 내용부터 심화 내용까지) 한꺼번에 담아낸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이 책은 초보 개발자도 대상이라고 쓰여있지만, 저는 초심자분들에겐 이 책을 추천드리기 좀 어렵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내용적으로 이해의 허들에 걸려서 여러 번 넘어지다가 완독을 포기할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마치, 덧셈 뺄셈을 설명한 뒤에, 곧바로 방정식을 설명하는 듯한 속도감이었습니다. 물론 내용은 좋았습니다.

 

슈팅 게임을 개발하는 과정을 깔고 개발에 대한 여러 가지 내용을 다루는데, 이 책의 모든 분야를 저자의 역량 것 이해하기 쉽게 집필하려면 지금 분량의 3~4배 정도는 페이지가 많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따라 슈팅게임을 만들려면 분산돼있는 내용들을 조각 모음 하듯이 하나하나 따라 해야 할 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재밌게 읽긴 했습니다. 너무 기초적인 부분은 빠르게 넘기고, 저자의 철학이나 심화적인 내용들은 프로그래머들이 인문서 같은 느낌으로 읽기에 좋은 내용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좀 더 독자를 구체적으로 정하고 내용의 넓이를 조금은 좁히는게 좋지 않았을까 아쉽기도 한 책이었습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