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를 하나 구입을 해야하나 오랫동안 알아보고 고민을 하다가, "헤파필터"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헤파필터에 대한 포스트는 아래 참조.
https://wonsorang.tistory.com/95
공기청정기의 핵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 공기 필터. 이 공기 필터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원단이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헤파필터 원단이라고도 하는데, 이 원단을 이용해서 필터를 제작하게 되고, 공법에 따라 등급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이 필터 원단을 이용해서 간단하고 저렴하게 공기청정기 비슷한 걸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에 구입했습니다.
요게 바로 헤파필터 원단. 이 얇은 천(?)같은 걸 덧대고 가공하고 어찌저찌 해서 공기청정기용 필터를 제작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간단히 말하면 공기를 이 원단으로 통과시키면 어느정도 미세 입자들을 걸러낼 수 있다는 것.
원래 계획은 선풍기를 이 헤파필터 원단으로 감싸서 돌려놓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마침 집에 공간만 차지하고 있는 에어컨이 떠올랐고, 에어컨을 공기청정기 기능을 갖도록 개조해봤습니다. 제가 쓰는 에어컨은 공기청정기 기능이 매우 빈약한 물건이거든요.
시공 준비!
에어컨 옆구리에 있는 필터를 뜯어서 한 번 세척해줍니다.
헤파필터 원단을 펼쳐보니, 에어컨의 기존 공기필터와 길이가 얼추 맞네요. 간편하게 끝날 것 같습니다.
개조는 간단합니다. 헤파필터 원단을 적당한 두께로 접어줍니다. 에어컨 공기필터에 덧씌울 것이기 때문에 너비가 같도록 접어주는 것이 핵심. 두껍게 해줄 수록 걸러주는 효율은 좋을 것 같지만, 그만큼 통기량이 줄어들 수 있으니 적당히 잡아줍니다.
그리고 이렇게, 끼워줍니다. 원래 큰 먼지만 걸러주던 필터... 라고 하기도 민망한 거름망 사이에 미세먼지를 잡아줄 헤파필터 원단 레이어를 만들어주는 컨셉.
다 끼웠습니다. 왼쪽이 헤파필터 레이어를 만들어준 에어컨 필터 개조 후 모습. 오른쪽은 개조 전 모습. 거름망이 빈약해서 구멍이 숭숭 보이네요. 공기청정 기능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한 상태였습니다.
양쪽 공기 흡입구 두 개를 모두 개조한 모습. 이제 에어컨을 송풍으로 가동하면, 흡입된 공기가 헤파필터에 한 번 걸러져서 배기구로 나오게 됩니다.
에어컨 가동. 미세먼지 측정기는 없어서 실제로 얼마나 효율이 좋은지는 측정이 불가합니다만, 아무것도 안 하는 것 보다는 분명 나아지겠죠. 효율을 공기청정기에 비교하긴 어렵겠지만, 어차피 실내 공기는 오랜시간 순환을 시켜야 하니 여러번 헤파필터 원단으로 걸러주면 조금은 공기가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만 원 정도로 헤파필터 원단을 이용해서 공간사용도 줄이고, 기존에 사용하던 선풍기나 에어컨의 공기필터 기능을 업그레이드 해봤습니다. 또 다른 방식으로는, 자동차용 에어컨 필터를 선풍기나 에어 서큘레이터에 고정시켜서 공기청정기로 활용하는 사진도 많이 봤는데, 좋은 에어서큘레이터가 있다면 그 방식도 좋아보입니다. 저는 에어서큘레이터를 추가로 구입하는 게 부담이 되어서 위 방식대로 DIY 해 본 것이니까요.
공기청정기 DIY 고려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관련 기사
‘먼지와의 전쟁‘ 헤파필터 제대로 알고 구매하자!
http://dongascience.donga.com/news.php?idx=1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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