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PC방 프로그램 소식을 봤습니다.
스팀 계정만 있으면, PC방에서 제공하는 스팀 게임들을 구입하지 않고도 플레이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예를들어, 위쳐3를 구입한 적이 없어도 스팀PC방 프로그램이 가입된 PC방에서 위쳐3 라이센스를 구입했다면 본인 계정으로도 위쳐3를 즐길 수 있게 되는 겁니다.
보급만 잘 된다면 PC방 요금만 내고도 스팀 게임들을 즐길 수 있으니, PC방 업주들과 게이머들에겐 아주 환영할만한 프로그램처럼 들립니다. 물론 게임 개발자들에게도 새로운 수익모델이 늘어나는 것이니 환영할만한 소식일 수 있겠죠.
새로운 인프라가 도입되려면 그에맞춰 여러가지 시스템들이 같이 도입되어야 할 것이고 문제점 또한 생길 수 있겠죠. 게임 개발자/업계인의 시점으로 몇 가지 생각나는 걸 정리해보자면,
1. 게임 개발사에서는 스팀PC카페 프로그램 지원이 가능하도록 API를 적용해야함.
2. 국내 PC방에서 서비스를 하려면 사전심의(등급분류)를 받아야 함.
3. 싱글플레이 게임이지만 모드로 멀티플레이를 제공한다면, 국내법상 셧다운제 적용 대상이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음.
이 정도가 떠오릅니다. 아무래도 국내 여러가지 상황들과, 글로벌한 게임들을 서비스하는 스팀이 지금까지도 사전심의나 셧다운제 등에서 서로 맞지 않는 부분들이 많다보니 이 PC방 프로그램 역시 동일한 잡음이 생겨날 거라고 봅니다.
PC방에서 스팀의 PC방 프로그램 게임을 여러개 구입했는데, 사전심의나 셧다운제 등으로 가로막혀서 불법게임물로 처리되어 PC방 업주가 피해를 보는 일이 생길 가능성도 있을 것 같고요. 1~2명이나 소규모 게임개발팀에서도 국내 PC방들에 게임을 제공하고 싶어도 국내의 게임규제법을 피할 수 없을 상황도 생길 것 같습니다.
대신, 해외에서 인정받고 상품성 높은 게임들은, 한국등의 PC방 프로그램을 통해서 추가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라서 아주 환영할만한 소식으로 보입니다. 반면, 한국은 온라인 서비스 게임과 모바일 게임 시장으로 편중돼있는 현실이다보니, 이러한 스팀의 새로운 사업 방향성에 크게 힘을 받지는 못할 것 같아보여서 조금은 아쉽고 부럽기도 합니다.
관련기사
PC방 게임 트렌드 바뀔까? 스팀 PC방의 실체와 전망
http://www.thisisgame.com/webzine/news/nboard/263/?category=1&n=92770
PC방에서 스팀 게임을, 밸브 '스팀 PC카페 프로그램' 발표
https://www.gamemeca.com/view.php?gid=1476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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