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정보학 : 게임을 개척하는 인공지능"게임을 과학적 전문적으로 분석할 수 있게 해주는 책

길벗 출판사로부터 새로운 책 리뷰를 권유받아서 감사히 받아 읽어보았습니다. 인공지능 관련된 책이라면 일단 열고 보는 취향이라 읽기 시작했는데, 단순히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를 넘어, 예상 밖으로 게임을 과학적으로 잘 분석한 수준높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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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게임의 과학적 분석을 위한 뜻밖의 보물지도

이 책은 독특하게 3명의 저자가 쓰고 번역된 책입니다. 마치 3개의 게임 관련 논문을 잘 엮어서 책으로 펴낸 듯한 구성입니다. "논문"이라는 표현이 자연스럽게 떠오를 정도로, 게임에 대한 역사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과학적인 내용을, 방대한 참고자료들을 바탕으로 쓰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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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들 수 있는 분량에 방대한 내용

책 분량은 부담없이 들고다닐 수 있는 핸드북 두께이지만, 각 대단원의 마지막에 인용한 참고자료들을 꼼꼼하게 기록해두었기 때문에 게임의 과학적 분석을 위한 가이드북으로 삼기도 좋습니다.

 

 

게임 정보학에 대한 개념과 AI와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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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정보학"에 대한 이야기로 내용을 시작합니다. 게임의 과학적/기계적 정의와 분류에 대한 이야기부터 등장하는데, 단순히 게임의 장르같은 표면적이고 추상적인 용어 대신, 구체적인 요소들을 기반으로 과학적인 접근과 내용들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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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 참여하는 플레이어로 구분하는 방식부터, 게임의 정보와 진행 양상에 따른 완전/비완전 정보성에 대한 이야기까지, 게임 시스템에 관심이 있는 분들과 게임 개발을 전문직업으로 삼고있는 분들께 일독 추천할만한 내용들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게임 정보학"이 AI와 인지 과학 연구를 토대로 생겨나고 발전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는 점도 재밌는 부분입니다. 게임 인공지능을 연구하려면, 게임이 제시하는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해결해야 하는지를 먼저 과학적으로 정의하고 분석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 게임 공간(Game Field)을 과학적으로 탐구하는 이야기의 역사와 방밥들을 읽어볼 수 있습니다.

 

 

게임AI와 알고리즘 분야는 크게 게임 실력이 뛰어난 AI를 만드는 방향의 연구와, 게임을 통한 인지과학을 연구해서 사람이 게임을 사고하는데 필요한 인지능력들을 분석하여 사람과 유사하게 플레이 하는 자연스러운 게임 AI를 연구하는 방향으로 구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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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 있는 게임 AI 는 아래 3가지 방식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 규칙 기반 접근 방식
• 탐색적 접근 방식
• 학습적 접근 방식

즉, 게임을 얼마나 잘 분석하거나, 탐색하거나, 학습해서 잘 플레이 하는가를 다루는데, 이걸 잘 하기 위한 여러가지 과학적 분석 방법들을 다루면서 게임 AI의 넓은 분야를 탐색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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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운 게임 AI 연구와 관련된 게임의 인지 과학들에 대한 내용도 다루는데, 사고 발화법이나, 시선 트래킹, 뇌파 연구 등 실제 게임 플레이를 테스트 하는 분야에서 활용하는 방식들도 다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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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과학적 어휘와 분류, 기준들을 이야기 해주고 있기 때문에, 좀 더 높은 차원의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준다. 높은 차원의 생각을 통해 높은 차원의 토론과 문제 해결 방향에 대한 사고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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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게임 정보학 알고리즘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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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분량을 게임 정보학 알고리즘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다양한 게임들에서 다루고있는 게임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대한 소개와 개념들, 원리들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탐색 알고리즘은 물론이고 강화 학습에 대한 내용도 다루고 있는데, 어려운 내용들을 굳이 이해하고 넘어가려 하지 않아도, 어떤 흐름이 있었는지만 이해해도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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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게임에 게임 정보학 응용

앞서 게임 알고리즘과 인공지능 연구가 주로 보드게임 기반, 혹은 비연속적인 시간과 공간에서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탐색하는 방식이었다면, 연속적인 시공간 속에서 진행되는 디지털 게임에서 어떻게 게임 정보학을 응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3부에서 풀어갑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밌었던 챕터.

 

 

 

 

디지털 게임에서의 AI에 대한 특징을 설명하고, 디지털 게임 AI에 필요한 개념들을 차근차근 소개하고 설명합니다. 제가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게임에서도 AI 작업을 하고있기 때문에 공감되는 내용고, 참고가 되는 내용도 많아서 더 재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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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AI가 게임 세계를 어떻게 인지하고 학습하고 표현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초심자 분들이 읽어보기에도 좋은 내용입니다.

 

 

 

 

게임 에이전트의 AI뿐 아니라 게임 세계 곳곳에서 동작하는 메타 AI 부터 블랙보드 패턴, 의사 결정 알고리즘의 종류 소개들까지 다양한 게임 인공지능에 대한 기술들을 거의 대부분 다루고 있습니다. 길찾기 알고리즘도 빠지지 않고요.

디지털 게임에서 중요한 것은 사용자 체험

 

 

신경망과 머신러닝까지 최소 한 페이지씩은 모두 다루려고 노력한 구성입니다. 게임 AI에 대한 거의 대부분 영역을 총망라 하듯이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의 가치가 더 무거워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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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에서 언급하다시피, "디지털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용자 체험"이 부분을 곱씹으며 읽다보면 여러가지 보물들을 발굴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분량이 방대한 책은 아니지만, 보물의 조각들을 맛볼 수 있고, 책이 소개하는 여러가지 참고 도서나 참고 자료들을 통해 더 큰 보물들을 찾아볼 수 있는 보물지도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추상적으로 알고있던 내용들을 과학적으로 사고할 수 있게 여러 어휘와 개념들을 알려주고, 역사와 기법, 다양한 기술들의 소개까지. 약 250 페이지 가량의 부담없는 책에 다양한 보물들을 가이드 해주듯 다룬, 게임 개발에 있어 보물지도와 같은 책이었습니다.

 

게임 정보학 : 게임을 개척하는 인공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