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밍을 못하지만 게임을 만들고싶은 입문자, 초심자 분들께 추천하던 책이 있었습니다. 내용도 구성도 훌륭했거든요. 그 책이 바로 "유니티 교과서" 시간이 흘러흘러 무려 개정5판이 나왔습니다.
게임 개발자 중 한 명으로서 좋은 책을 꾸준히 내주시는 길벗 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
개정판이 계속 나온다는 이야기는, 이 책이 그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뜻이겠죠. 저도 이 책의 이전 판 판매에 몇 권 정도 기여를 했던 것 같습니다.
유니티 교과서의 겉표지는, 교과서라는 이름에 걸맞게 아주 정직합니다.
- 귀여운 고양이가 자주 등장해 이해를 돕습니다.
- 단순 예제 따라하기가 아니라, 게임 제작의 흐름을 익히며 게임 제작을 함께 학습할 수 있습니다.
- C# 프로그래밍을 몰라도 이 책을 통해 기본을 익혀 게임을 제작할 수 있습니다.
책이 워낙 훌륭해서, 이 책을 통해 기타무라 마나미님을 스승으로 둔 게임 제작자 분들도 계실거라 생각이 들 정도. 좋은 책을 훌륭하게 잘 옮겨주신 김은철님 유세라님께도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예제 소스는 길벗 출판사의 깃헙 저장소에서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저자인 기타무라 미나미상 글을 보면 "친구에게 완성한 게임을 플레이하게 하거나 온랑니 스토어에서 판매해 봅시다" 라는 말이 나옵니다. 이 말을 실현시켜주듯 책 구성에서 모든 예제를 스마트폰에서 구동시켜볼 수 있도록 가이드 합니다. 뒤에서 좀 더 다뤄볼게요.
두 역자분들 역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유니티 사용 방법을 하나하나 나열하듯 설명하는 방식이 아니라 유니티를 사용해 게임 전체를 어떻게 만드는지 기초부터 차근차근 알려 주고 단계뼐로 필요한 내용을 담아 쉽게 설명합니다."
이 책을 가장 정직하고 정확하게 설명한 문장이 아닐까 합니다. 크게 공감합니다.
목차를 보면, 이 책이 단순 유니티 입문 서적이 아니라 얼마나 게임 제작 입문서에 진심인지 알 수 있습니다.
1장은 여느 유니티 입문서들과 큰 차이점은 없습니다. 유니티 사용법은 정해져 있으니까요. 하지만 본격적으로 게임 제작을 가이드 하는 3장부터는 구성이 인상깊습니다.
모든 챕터의 시작은 게임을 설계하고, 그 챕터의 마지막은 스마트폰에 빌드해서 실제 구동시켜 보는 것으로 끝납니다. 이 목차만 봐도 이 책이 실제 게임을 만들어 테스트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배포해서 플레이 시켜줄 수 있게 해주려 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게임을 처음부터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려우니, 어려운 부분은 유니티가 대신해 줄 것입니다. "여러분은 게임에서 중요한 부분만 개발하면 됩니다." 라는 말처럼, 게임 제작에 중요한 부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책이 구성되어있고 그렇게 따라갈 수 있습니다.
이래서 제가 유니티로 게임을 개발하는 게임 제작자가 되려는 분들께 제가 이 채을 강력하게 추천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의 2장은 C# 스크립트를 다룹니다. 여느 유니티 입문서적에서도 C# 파트를 큰 분량을 할애해서 다룹니다만, 이 책은 앞서 이야기 했던 방향을 유지하면서 게임 제작에 필요한 부분에 좀 더 집중해서 최대한 쉽게 설명합니다.
소스코드 위에 컬러 하이라이트를 아낌없이 사용하여 눈으로 따라가며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해두었습니다. 자칫 어려울 수 있는 부분이라는 걸 저자도 한껏 의식했는지 굉장히 쉽게 설명하려는 노력이 느껴집니다.
3장부터는 본격적으로 게임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구성입니다. 첫 예제 게임이기 때문에 초심자에게 적절한 난이도로 완성해볼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간단해도 게임은 게임. 직접 스마트폰으로 빌드해서 플레이 해볼 수 있게 가이드 합니다. 여기까지 따라했다면, 첫 게임을 개발해서 배포까지 완료한 게임 제작자가 됩니다. 축하합니다.
UI 개발은 물론이고, 효과음 등의 사운드 제어도 빼놓지 않고 꼼꼼하게 다룹니다. 그리고 역시나 해당 챕터의 마지막은, 빌드해서 플레이 해보기까지 진행됩니다. 챕터만 따라가다 보면 벌써 몇 개의 게임 개발을 완성한 경험이 쌓여있을 것입니다.
기본적인 기능들에 어느정도 익숙해졌다면, 게임 설계에 대한 내용들도 좀 더 난이도를 올리기 시작합니다. 제작 파이프라인이 좀 더 명확해지고, 예제의 유연성도 점점 넓어집니다. 조금 욕심을 낸다면 예제를 조금씩 비틀거나 변형해서 따라해 볼 수도 있겠습니다.
역시나 챕터의 끝은 빌드! 중간중간 등장하는 깨알같은 팁들은 내 게임을 좀 더 탄탄하고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좋은 내용들입니다. 귀여운 고양이들이 항상 함께하고 있으니 눈도 즐겁네요.
간단한 2D 게임은 물론, 3D 게임 제작도 다루기 때문에 애니메이션과 3D 환경, 터레인(지형) 제작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입문서적이라고 해서 쉽고 간단한 것만 따라하게 가이드 하기보다는 게임 제작이라는 방향에 포커스를 맞춰 넓은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레벨 디자인에 대한 기초적인 내용과 따라해볼 수 있는 내용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챕터의 끝은?
빌드!
마지막 챕터의 팁은 저도 항상 마음 속에 세기고 있는 말이네요.
"기술보다 만들고 싶은 것을 발견하자!"
이 책이 처음부터 끝까지 말하고자 하는 방향에 부합되는 문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의 내용을 알게 된 이후로는, 게임을 제작하고 싶은 초심자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하지 않을 수 없어졌습니다. 다른 좋은 책들도 많지만, 이 책은 추천 목록에서 결코 빠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유니티 2021 버전에 맞춰 출간된 개정5판입니다. 게임 제작을 하고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유니티 교과서와 함께 시작하세요.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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