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개발 외/이런저런 이야기

게임회사 다니면서 재테크 하는 이야기 (P2P 투자후기)

원소랑 2019. 3. 12. 02:41

언젠가 써보려고 했던 재테크 이야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아실만한 방문자분도 계시겠지만,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게임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즉, 저의 주 수입원은 게임회사 월급이죠. 결코 많다곤 할 수 없는 평범한 수준의 월급쟁이 게임 개발자입니다. (...ㅠㅠ)

 

아무튼, 보통 저처럼 게임회사를 다니는 분들은 각자 나름대로 재테크를 하실 겁니다. 일반적으로는 예금/적금부터 해서, 주식, 채권, 부동산 등등 다양한 재태크 수단들이 있죠. 제 경우엔 거짓말로라도 재테크를 잘 하는 편은 아닙니다. 재무 관련으론 보수적인 성격이라 흔하다는 주식거래도 한 번 해본 적이 없으니까요.

 

그러다가 어느날 ㅋㅋㅇ페이에 "투자"메뉴가 생긴 걸 보게 됐습니다. 시드가 있어야 투자를 하지... 생각하면서 궁금함에 일단 들어가 봤습니다. 알고보니 말로만 듣던 P2P 분산투자 방식의 투자 상품 연계 서비스더군요.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ㅋㅋㅇ같은 대형 플렛폼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한 투자 시스템이 무엇인지 궁금했고, 좀 더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었으니까요. 언론에서 듣기만 하고 별로 관심이 없었던 핀테크의 일종이더군요.

 

핀테크(FinTech) : 금융(Financial)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금융과 IT의 융합을 통한 금융서비스 및 산업의 변화를 통칭

 

과거 대부업이나 대출상품 운용이 회사대 고객(B2C)로만 동작하던 것이, 인터넷 인프라와 단말기 등이 점점 발전하면서 대규모 P2P 방식으로 엮어서 투자상품을 좀 더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한 마디로, 과거의 투자가 거액이 한 방에 오고 가는 방식이었다면, 현재의 투자 상품은 소액으로 여러명이 참여해서 필요한 곳에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요약하면,

 

1. 은행 계좌이체만으로 투자 가능.

2. 투자상품에 소액을 거치할 수 있다.

3. 은행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4. 투자 상품이 부실한 경우 기대 수익률은 낮아질 수 있다.

 

일단 소액으로도 투자를 굴릴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맘에 들었습니다. 여유자금이 별로 없어도 굴리기 가능하다는 이야기니까요. 그리고 보통 수익률이 최소 7% 이상이었습니다. 높은 건 17%까지 올라가기도 하더군요. (세전, 수수료 미포함) 은행 금리가 잘 쳐봐야 2%대인걸 고려한다면 3~8배 수준의 수익률이었습니다. 그리고 위험성이 있긴 하지만, 업체마다 다양한 안전장치를 둬서 투자에 소극적인 저도 혹할 정도였습니다.

 

아무튼, 은행 금리만으로는 조금 부족하고, 고위험성 투자는 하기 싫다보니 이 P2P 투자에 관심이 더 커졌고, 지금은 "펀다"라는 업체를 통해 3개월째 재태크겸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실 몇군데 더 있지만, 이건 따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4군데 정도 P2P 업체와 거래하고 있는데, 이 펀다라는 곳이 가장 맘에 듭니다. 그 이유를 적어보면

 

1. 최소 1만원부터 투자 가능. (타 업체들은 대부분 10만원부터)

2. 짧은 상환기간. 보통 최소 3개월.

3. 소상공인 사업자금 위주의 상품.

4. 세이프 플랜으로 원금 보장.

5. 4년째 운영 중이라 상대적으로 안전.

 

직접 투자중인 곳은 4곳이지만, 알아보기는 좀 더 많이 알아봤습니다. 회사의 안정성과 특장점, 투자기간, 금액 등등 따져볼 것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펀다가 정착한 곳 중 한곳입니다.

 

장점을 하나씩 보면, 일단 1만원부터 투자가 가능합니다. ㅋㅋㅇ투자와 동일한 금액이라 업계 최소금액입니다. 1만원만 있다면 당장에 3개월, 연금리 10%에 가까운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는 이야깁니다. 저도 이 부분이 가장 혹해서 시작했죠.

 

두 번째로, 펀다는 주로 소상공인, 즉 상점들의 운영자금을 투자하는 상품들이 주 컨텐츠라서 상환기간이 다른 업체들의 채권에 비해 짧습니다. 저는 주로 3개월짜리를 선호하고, 어떤 때는 1개월 단기 상품이 올라오기도 합니다. 간단하게 계산해서 12만원을 투자하면 1달 뒤에 연 10% 이자 1000원을 더해 12만 1천원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는 뜻이죠. (제대로 계산해서 소득세 떼고 수수료 떼면 몇백원 정도 하겠죠)

 

세 번째로, 소상공인 위주라는 점도 아주 맘에 들었습니다. 제가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아주 즐겨보는데, 이런데 등장하는 상점들에 대한 투자가 주 상품이다보니, 자연스럽게 좀 더 관심이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네 번째 세이프 플랜은, 펀단에서 운영하는 원금 보장 장치입니다. 상점이 계획대로 장사가 되지 않아 원금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5000만원까지는 펀다에서 원금을 보호해서 투자자들에게 돌려줍니다. 즉, 원금 손실 가능성이 매우 줄어들게 됩니다.

 

다섯 번째로, 사실 이 P2P 투자의 가장 큰 위험성은, 바로 P2P 업체 그 자체입니다. 법적으로 투자금액이 완전하게 보호되는 금융권과는 약간 다르다보니 P2P 업체가 범법 행위를 저지른다면 투자 원금이 위협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P2P 관련 업체의 사기행각 뉴스도 아주 가끔씩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의 신뢰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 펀다는 올해로 4년째 꾸준히 운영 중인 기업입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는 안심되긴 합니다. (그래도 긴장을 아예 놓으면 안되겠죠)

 

아무튼, 저는 이 펀다에 3개월째 투자를 하고 있고, 위에서 이야기한 네 번째 항목과, 투자 상품에 대한 안전성이 100% 확실하진 않기 때문에 정말 소액으로 여유자금을 P2P 투자에 운용하고 있습니다. P2P 투자후기에 대한 제 지표를 조금 보여드리자면,

 

 

위 스샷이 실제 제가 운용중인 투자정보입니다. 대부분 가리고 퍼센테이지만 남겼습니다. 오른쪽 하단을 보시면 실질 수익률 합계가 나오는데, 대략 7% 정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건 세금 수수료 제한 수치입니다. 성향상 단기 투자에 안정적인 상품만 넣다보니 금리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할 겁니다. 그래도 은행 금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죠. 중간에 "손실"과 "세이프플랜"항목이, 연체된 채권에 대해서 보호를 받아 원금을 돌려받은 내용입니다. 즉, 3개월째 운영중인 현재는 5.45% 수익률을 보고있고, 모두 상환받는다면 6.99%로 올라가게 되는 것이죠.

 

주변에 한두명 가까운 사람들에게만 이 P2P 투자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었습니다. 그 당시엔 저도 잘 몰랐고, 아무래도 투자 위험성이 0%는 아니다보니 권유라기보다는 이런 것도 있다는 식의 정보 공유 차원이었죠. 이 포스트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고수익의 위험성이 낮은 투자였다면 저부터 모든 자금을 끌어모아서 몽땅 쏟아부었겠지만, 위에서 이야기 했다시피 위험성에 대해 소극적인 성향이라 부담 없을 정도의 소액만 운용하고 있습니다.

 

P2P 투자에 관심이 있으시고 경험삼아, 공부삼아 참여해보고 싶으시다면, 개인적으로는 펀다를 추천드립니다. 또, 대놓고 홍보하자면, 펀다에 혹 가입하시려면 아래 링크를 통해 가입하시면 좋습니다. 저에게도 2000포인트, 가입한 분에게도 2000포인트가 지급됩니다. 8000원만 충전해도 1만원 투자경험을 해보실 수 있는 거니 2000원 번다는 개념으로 봐주시면 됩니다. (혹은 추천코드 LCVX5 를 입력하셔도 동일한 보상입니다)

 

http://bit.ly/2U9IeLg

 

펀다 - FUNDA

자영업자 P2P금융 플랫폼

www.funda.kr

솔찍하게 재테크 이야기는 시간나면 써보려고 벼르고 있던 저장된 포스트였는데, 마침 펀다가 이벤트를 하고있길래 구실삼아 길고 자세하게 다뤄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거액을 투자하시는 건 말리고싶고요, 혹 관심이 있으시다면 정말 소액으로만 한 번 경험해보시고, 괜찮아보이신다면? 그 땐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제가 위에서 펀다 말고도 다른 몇 군데에 분산해서 운영하고있다고 했는데, 글이 길어지니 정리가 된다면 다른 포스트에서 다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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